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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 위해 칼슘과 함께 마그네슘도 챙겨야 한다

칼슘은 뼈 건강에 필수로 알려졌지만, 체내에 칼슘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부작용이 생긴다. 올바른 칼슘 섭취를 위한 노하우를 알아본다.

 

 

글 주준경(약사/위례중앙약국)

 

 

우리나라의 1일 칼슘 섭취권장량은 700~800mg이며, 골감소증 환자에게는 1일 800~1000mg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500mg 수준에 머물러 있다. 칼슘 섭취가 특히 중요한 노인의 경우 하루 350mg만 섭취해 더욱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식이로 부족한 칼슘은 영양제를 복용해서라도 보충해야 한다.

 

뼈 건강의 기본 

우리 몸에서 칼슘의 99%는 뼈와 치아를 형성한다. 발달과 성장에 중요한 영양소로 꼽히는 이유다. 성장기에는 매일 180mg, 성장 속도가 가장 빨라지는 시기인 10~17 세에는 매일 300mg의 칼슘이 뼈에 보충된다. 그런 만큼 이 시기에 칼슘이 결핍되면 뼈 형성 및 성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체액 균형 조절에 필수 

나머지 1%는 혈액과 체액, 근육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작용은 물론 체액의 pH를 조절한다. 또 각종 신경전달물질과 내분비호르몬의 방출 및 전도를 조절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췌장이 인슐린을 제대로 분비하기 위해서도 칼슘이 필요하다. 

 

과유불급, 고칼슘혈증의 문제점 

혈액의 칼슘 정상 수치는 8.6~10.0mg/dL. 만약 이보다 높아지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특히 혈액 내 칼슘 농도 가 10.5mg/dL 이상이 되면 고칼슘혈증(hypercalcemia) 이 발생하는데, 이는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12년 독일 암 연구센터 연구진은 칼슘을 하루 1000mg씩 과다 복용한 여성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약 15~2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역설적이게도, 고칼슘혈증은 칼슘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체내 칼슘이 부족하면 인체는 뼈에서 칼슘을 빼낸다. 이 과정에서 혈액 내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서 고칼슘혈증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는 혈중 칼슘 과다를 막기 위해 오히려 칼슘을 더 섭취해야 한다. 

 

 

칼슘 영양제는 ‘마그네슘’과 함께 복용 

칼슘 과잉 섭취가 불러오는 또 다른 문제는 ‘체내 마그네슘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마그네슘은 단백질 합성, 근육과 신경 기능, 혈당·혈압 조절을 포함한 다양한 생화학 반응에 관여한다. 눈 떨림, 만성피로증후군, 부신피로증후군 등 다양한 문제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아울러 칼슘과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면 혈관의 칼슘 침착 같은 혈관 석회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칼슘과 마그네슘이 함께 들어 있는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이 1:1이거나 최소 2:1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파트너 

비타민 D는 뼈와 관련한 여러 내분비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부족 시 소장의 칼슘 흡수가 감소하고 혈청 칼슘 농도를 높이기 위해 부갑상선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골 재형성이 증가하고 골 소실과 골절 위험 이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치료제 중 하나인 칼슘 영양제는 대부분 비타민 D와 혼합되어 있다. 

 

칼슘 함량 기준은 400mg 

마그네슘과 비타민 D가 들어 있는 칼슘제를 선택하는 한편, 칼슘 함량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칼슘 영양제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대개 800mg 이상을 함유한 영양제를 복용한 경우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칼슘을 영양제로 복용하는 경우 하루 400mg 내외로, 하루 권장량에 못 미치는 양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기획 연재

바쁜 현대인을 위한 영양소 가이드
월간 <Den>은 건강 정보 포털 ‘하이닥’과 함께 다섯 차례에 걸쳐 ‘비타민’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칼럼을 연재합니다.

01 비타민 B
02 비타민 C
03 오메가3
04 칼슘, 마그네슘
05 프로바이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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