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의 생생한 ‘웰체크’ 리얼 후기!
지난해 건강검진 때 당뇨병을 진단받은 김범수(가명, 41세)씨.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약도 잘 챙겨 먹고, 매일 혈당을 측정해 당뇨 수첩에도 꼬박꼬박 기록했는데 혈당 수치는 내려갈 줄 몰랐다. 김 씨는 고민 끝에 옮긴 병원에서 스마트 건강 앱 ‘웰체크’를 사용한 후 혈당이 오르는 원인을 정확하게 알게 됐다.
약만 잘 챙겨 먹어도 괜찮다고?
처음 주변에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을 때, 사람들은 ‘당뇨병은 약만 잘 챙겨 먹어도 관리가 가능한 병’이라며 위로 했다. 하지만 열심히 약을 챙겨 먹었는데도 갈증은 끊이지 않았고, 몸은 물먹은 솜처럼 피곤했다. 어느 날 혈당을 재어보니 200mg/dL. 주치의에게 당뇨 수첩을 보여주니 복용량을 좀 더 늘려주었다. 새로운 약을 먹다 보니 이번에는 어지럼증과 울렁거림이 심해졌다. 김 씨는 고민 끝에 병원을 옮기기로 했고, 첫 진료 때 새로운 주치의에게 다짜고짜 “나에게 잘 맞는 약을 처방해달라”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의 가장 위험한 착각이 약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중요한 건 혈당이 오르는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꾸준한 기록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는다
주치의는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며, 앱을 설치하라고 했다. “혈당은 약뿐 아니라 먹는 음식과 양, 먹는 시기, 생활 리듬, 운동, 당시 컨디션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습니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앞으로 2주 동안 매일 아침 공복, 식사 후 혈당을 측정해 앱에 기록하세요. 측정할 때마다 먹은 음식과 식사량, 컨디션 등을 같이 기록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2주 후 상태를 보고 나서 약을 다시 처방해드리겠습니다.”
수첩에 적힌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다
김 씨는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웰체크’를 설치했다. 간호사는 앞으로 당뇨 수첩 대신 앱을 활용해 기록하라고 안내했다. “당뇨 수첩에 쓰면 안 되나요?”라고 물으니, 단순히 숫자만 기록한 혈당 수치만으로는 혈당이 왜 높아지고 낮아지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앱에 기록할 때는 식사량과 종류, 복약 여부 등의 문진을 꼭 같이 적어오라고도 했다. 당뇨 수첩과 무엇이 다른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에 열심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각 항목을 적을 수 있는 칸이 따로 있어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혈당이 오르는 정확한 이유를 알았다
저녁을 먹은 뒤 앱을 실행해 처음으로 혈당을 입력하려고 하니 식사 사진을 올리라는 안내가 떴다. 된장찌개와 부추전, 귤 3개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후 앱의 안내에 따라 운동 여부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등을 함께 기록했다. 어렵고 번거로울 것 같았는데, 한두 번 해보니 터치 몇 번만 해도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 수첩보다 편했다. 혈당을 입력하면 높은지 낮은지 바로 알려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2주 뒤 병원을 찾았을 때, 주치의는 그동안 김 씨가 입력한 내용을 대형 화면에 띄워 보여주며 하나하나 꼼꼼히 설명해주었다. 혈당 수치가 높은 날을 클릭하니 그때 먹은 음식 사진과 양, 복약 여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신기했다. 진료전 대기실에서 체크한 건강 문진과 약에 대한 반응 등을 적어놓은 것도 살펴보면서 진료를 했다.
“평균 혈당 자체는 높지만,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에 따라 혈당이 정상치와 가까울 정도로 조절이 잘되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식사 조절에 신경 쓰면 당뇨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유형입니다. 혈당이 높다고 무조건 강한 약을 처방하면 오히려 식사 관리를 잘한 날에는 저혈당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제야 약을 세게 처방받은 후 어지럼증을 겪은 일이 생각났다. 주치의는 웰체크에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혈당을 높이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구분해주면서 혈당을 올리는 음식은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마다 혈당 반응이 다르므로 혈당과 식사를 함께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속혈당측정기까지 사용해 완벽한 관리
김 씨는 주치의가 팔에 부착하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되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해서 사용해보기로 했다. 주치의와는 앞으로 식단에 더 신경쓰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처방받은 약은 오히려 지난번보다 양이 줄었다.
혈당 관리의 솔루션을 찾다
제아무리 명의라도 환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없다. 당뇨 수첩 속 혈당 수치와 진료실에서 잠깐 나누는 대화만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웰체크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앱이다. 직접 기록한 내용을 주치의와 상세하게 공유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또 단순히 혈당을 기록하는 것만이 아니라 혈당을 오르게 하는 주범이 무엇인지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 앱 하나 깔았을 뿐인데, 당뇨 관리와 치료가 훨씬 쉬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