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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유행 이끄는 인공감미료의 오해와 진실

바야흐로 ‘제로’ 전성시대다. 당류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무설탕’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그런데 먹으면서도 궁금해졌다. 이렇게 달콤한데 정말로 혈당을 올리지 않는 걸까? 그 해답을 정리했다.

 

 

 

 

칼로리 없이 단맛만 내는 아스파탐 & 수크랄로스

인공적으로 만든 비영양 감미료는 칼로리가 전혀 없고 설탕보다 수백 배 강한 단맛을 낸다. 대표적인 인공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은 설탕보다 약 200배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1g당 4kcal에 불과하다. 또 다른 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sucralose)는 설탕보다 무려 600배 강한 단맛을 내며, 다른 감미료와 혼합하면 단점을 보완하고 단맛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런 이유로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는 각종 과자류와 음료류, 가공유류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혈당 올리는 인공감미료도 있다!

많은 사람이 인공감미료는 칼로리가 없기 때문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생각한다. 설탕보다 단맛이 강한 만큼 식품 제조 시 적게 넣게 되는 경향도 체중 증가에 영향을 덜 준다고 여긴다.

 하지만 몇몇 인공감미료는 혈당이 오르게 만든다. 이스라엘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사카린과 수크랄로스를 하루 최대 섭취량보다 적게 먹어도 혈당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들 인공감미료를 단기적으로 먹어도 결과는 마찬가지. 연구소는 건강한 성인 1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사카린, 아스파탐, 스테비아, 수크랄로스를 2주간 하루 최대 섭취량보다 적게 먹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인공감미료를 일절 먹지 않도록 한 뒤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사카린과 수크랄로스를 2주간 섭취한 집단은 대조군에 비해 혈당 반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올리면 체지방 Up

사카린, 수크랄로스 등이 혈당을 올리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 다시 혈당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이때 체지방 생성이 가장 많이 되고, 혈당이 다시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식욕을 당겨 식곤증을 유발한다.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인슐린의 기능도 망가져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이는 비만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

 

인공감미료, 우리 몸이 단맛을 계속 원하게 해

인공감미료의 강한 단맛은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을 높이고 식욕을 북돋운다. 단맛이 뇌에서 중독을 다루는 부분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케크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수크랄로스가 식욕과 관련한 뇌 부위를 활성화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 렙틴의 수치를 낮춰 오히려 식욕을 증가시킨다. 이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

 

꼭 먹어야 한다면 최선의 감미료를 최소한으로

단 음식을 최대한 건강하게 즐길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음식에 넣는 설탕을 알룰로스, 스테비아 등으로 바꾸되 양을 점차 줄이라고 조언한다. 또 사탕을 먹고 싶을 때는 섬유질과 당류가 함께 들어 있는 사과 한 쪽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생화학자 제시 인차우스페는 저서 <글루코스 혁명>을 통해 “인공감미료 섭취를 점차 줄이되 꼭 먹어야 한다면 혈당과 인슐린 수치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최선의 감미료를 선택하라”라고 조언한다. <글루코스 혁명>에서 소개하는 최선의 감미료와 피해야 하는 감미료는 아래 표와 같다.

 

최선의 감미료

알룰로스

몽크프루트(나한과)

스테비아 (순수한 스테비아 추출물)

에리스리톨

 

피해야 하는 감미료

아스파탐

말티톨

수크랄로스

자일리톨

아세설팜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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